추억의 영화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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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음악

다시 들어보는 이선희 노래

상하이리 2018. 4. 26. 20:12

어젯 밤,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우리 가수들이 북한에 가서 공연한 영상이 방영되는 것을 보았다.

북한에서 한 두번째 공연을 녹화한 거였다.

많은 화제가 됐던 첫번쩨 공연을 보지 못한터라, 잘됐다 싶었다.


김광진, 정인의 공연을 시작으로

강산에, 백지영 등을 거쳐

이선희의 노래가 이어졌다.

물론 강산에, 백지영 모두 좋았다.

실향민 2세대라는 개인적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예의 그 힘있는 목소리로 부른 <라구요>, <넌 할수있어>, 무척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북한의 대학생들이 좋아한다는 백지영의 호소력 짙은 노래들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좋았다.


그리고 이선희, 

북측 가수와 손을 잡고 나와 함께 부른 J에게를 듣고 있자니

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언제적 j에게냐, 하는 생각이 들자마자

그 익숙한 멜로디가 가슴을 파고 들었다. 허, 좋다 좋아.

1984년 강변가요제, 당시 티비를 보며 그 노래를 듣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이후 80년대는 이선희의 시대,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두번쩨 곡 <아름다운 강산>을 듣자니 즉각 네 글자가 떠올랐다. 명 불 허 전. ㅎㅎ

새삼 이선희가 대단한 가수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언젠가 이선희가 티비에 나와

후배가수들과 예전 히트곡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를 부른 적이 있었다.

그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데

허, 이 노래가 이리 좋은 노래였었나, 싶었다.


암튼

약간 수줍은 듯한 얼굴의 북한 가수와 함께 부른 J에게는

잊고있던 뭔가를 건드려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 다시 들어도 전혀 올드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짱 좋다.

하긴 그러니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북한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왕 조용필을 모두가 인정하듯이

이선희 또한 여제라고 칭해야 할 것 같다.

좋은 노래로 계속 대중들과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