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와 음악
한국적 정서에 기반한 록, 작은 거인 김수철 본문
지난번 80년대 한국영화 중 <고래사냥>을 언급했는데
80년대 한국 청춘의 자화상 중 여러모로 김수철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그가 탄생시킨 80년대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은
그대로
80년대 한국 청춘들의 정서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고 할수 있겠다.
예컨대 당시 그의 노래들은
다소 어둡고 때론 자폐적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런 우울을 떨치고 멋지게 비상하고픈 청춘의 욕망을 노래하고 있다.
80년대라는 시대상을 떠올려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못다핀 꽃 한송이>, <내일>, <젊은 그대>, <나도야 간다> 등
80년대 초, 중반,
김수철의 인기는 대단했다.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그의 실력도 단연 발군이었다.
게다가
작은 체구로 깡충뛰는 개성있는 퍼포먼스와 화려한 기타 연주,
꺼벙한듯 매력있는 마스크까지
그는 당대의 톱스타였다. 그러니
영화 속 주인공까지 꿰차지 않았던가.
김수철의 노래는
다양한 시각에서 세밀하게 논할수 있겠지만
요약해보면
한국적 정서, 특히 한의 정서를
대중가요에 절묘하게 녹여내면서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가져갔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일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는 훗날
본격적으로 국악을 접목시킨 노래들을 다수 발표하기도 했고
영화 서편제 등의 음악을 만들고
여러 영화 음악들을 만들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김수철을 천재라고도 했다.
고등학교때부터 이미 유명했을 만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자랑했다.
80년대 초중반,
김수철의 노래를 무척 좋아했다.
10대 소년에게는
그의 노래가 좀 어두웠을지 몰라도
그 멜로디는 쉽게 잊히지 않았고
오히려 거기에 강하게 매료되었다.
기타를 치며 그의 노래를 열심히 따라불렀다.
<나는 어디로>, <별리>, <정녕 그대를>,
30년도 더 지난 이런 노래들,
다시 들어도 가슴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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