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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와 음악
찰리 채플린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복잡미묘하고 구구절절한 세상살이의 포인트를 날카롭게 포착한, 멋진 말이다. 평소 이탈리아 영화를 접하기란 쉽지 않지만그동안 보아 온 몇몇 이탈리아 영화들은 할리우드 영화와 확연히 다르고,또한 우리 아시아 영화들과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8, 90년대 본 이탈리아 영화중 좋아하는 영화가 몇편 있는데,예컨대 , 와 등의 영화들이다.이런 영화들을 다시 추억해보면앞서 말한 채플린의 명언이 자연스레 떠오른다.웃음속으로 스며드는 슬픔, 같은 감정들이. 는 많은 이들이 인생의 영화로 꼽는 작품이다. 감독, 주연, 각본을 맡은 로베르토 베니니는이 영화로 1998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는데,이는 비영어권 ..
왕가위가 뭐 하는지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 그의 신작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지만, 나온다 해도 딱히 그렇게 궁금하지도 않다. 이미 그 정도면 충분히 보여준 것도 같다. 왕가위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 명감독이고 수많은 열혈팬을 가진 스타 감독이기도 하다. 한때 세계 영화계의 최전선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내려간 인상이 크지만, 그래도 왕가위는 여전히 왕가위일 것이다. 중국을 전공하면서 주전공 못지않게 파고든 것이 중국영화다. 좋아하는 중국영화, 감독, 배우들이 수도 없이 많아서 손에 꼽기 힘들다. 그래도 꼽아보라면 아무래도 젊은 시절 나를 강하게 매료시켰던 홍콩, 대만의 감독들을 먼저 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서극, 오우삼, 왕가위, 후효현, 리안, 양덕창 같은 ..

내 인생의 영화6 메릴 스트립을 좋아한다. 아주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그녀만의 분위기와 매력이 돋보이고 고급진 느낌과 기품이 있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 출중한 연기력이야 누구나 아는 바와 같다. 이런 멋진 배우와 동시대를 산다는 것도 근사한 일 아닌가 싶다. 1985년작 , 아프리카의 광활한 풍경과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대서사시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또 한편의 인생 영화로 꼽아본다. 요컨대 는 요즘 영화에서는 좀처럼 잘 느껴볼 수 없는 웅장한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다. 지금도 여렴풋이 기억난다. 큰 극장 화면을 가득 채운 아프리카의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모습이. 두 주인공이 탄 경비행기에서 바라보는 아프리카의 초원의 풍경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진짜 그렇다. 시선을 압도하는 대자연,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