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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와 음악
소확행 본문
최근 방송이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 중 하나가 '소확행'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투영하는 말이기도 한데,
그 출처는 흥미롭게도 오래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우리 사회는 더이상 거창하고 모호한 꿈이나 목표를 외치기엔
너무 힘들고 지친 사회인지도 모르겠다.
한때 젊은이라면 모름지기
원대하고 큰 목표, 즉 커다란 꿈과 행복을 추구해야한다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설사 이루지 못하고 가 닿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청춘을 떠나보내고
중년으로 접어든 지금,
세간에 유행하는 이 소확행이란 말을 들으면
음, 그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뭔가 아쉽고 알싸한 기분도 든다.
요즘 나의 소확행이란 그럼 뭘까, 생각해보았다.
행복이란 단어까지 붙이기엔 어색하지만
그냥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정도로 본다면
역시 첫번째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우선인 것 같다.
쑥쑥 자라는 아이의 모습을 볼때,
주말에 부모, 형제들과 모여 함께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때,
요즘 다시 시작한 수영, 수영장 물속을 첨벙거릴때,
재밌는 영화를 볼때,
뭐 그정도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일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얻는 보람과 즐거움도 있고
동료들간의 관계에서 느끼는 즐거움도 있지만
직업적인 부분이라 그런지
그건 좀 다른 성격인 것 같다.
즉
가족과 함께 보내는 사적인 시간들,
그리고 일이 아닌 취미같은 것에서
좀더 자유롭고 즐거운 기운이 샘솟는 것 같다.
다들
소확행 잘 챙기면서
즐겁고 건강한 가을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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