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와 음악
만날 사람은 만난다 <러브 어페어> 본문
작년도 아카데미 시상식때던가
마지막 작품상 시상자로 워렌비티가 나왔는데
이젠 그도 나이가 들어 80대 할아버지였다.
나에게 워렌비티 하면
90년대 초반의 <벅시>와 <러브 어페어>가 먼저 떠오른다.
그 당당하고 멋진 중년의 신사가
이제 나이든 할아버지라니, 순간 마음이 좀 짠했다.
오늘은
그의 실제 부인이기도 한 배우 아네타 베닝과 함께 한,
멋진 멜로영화, <러브 어페어>에 대해 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벅시>에서도 아네타 베닝과 출연한 바 있다.
아마 이런 영화들이 인연이 되어 부부의 연을 맺은 것 같다.
아네타 베닝,
무척 좋아하는 여배우다.
이제 막 60대에 접어들었는데
지금도 물론 매력적이고 기품이 있지만
20여년전 <러브 어페어> 속 그녀는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아마 영화를 본 전세계 모든 남자들이 그녀에 빠지지 않았을까.
이처럼 <러브 어페어> 하면
먼저 두 배우에 대해 언급하게 되고
이어서
아름다운 영화음악에 대해 얘기하게 된다.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선사하는
영화의 ost는 정말 명불허전이다.
어떤 영화들은 영화의 내용에 앞서
그 음악이 먼저 떠오르는데
바로 이 영화가 그런 범주에 속하는 것 같다.
초반에는 경쾌하고 즐거운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 같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웅장하고 아름다운 화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종반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
진한 여운과 감동을 안기는
<러브 어페어>는
로맨스 영화의 고전이 되가는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와인같은 영화다.
그래서인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멜로영화로 꼽히며
연말마다 틀어준다고 하는데
아마
좀더 젊은 세대들이 <러브 액츄얼리>를 연말에 자주 보듯
중년 세대들은
<러브 어페어>를 보며 위로받고 감동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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