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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옥을 추억하며

상하이리 2020. 12. 21. 12:04

왕가위와 그의 영화적 페르소나 양조위, 장만옥이 빚어낸 명작

<화양연화>가 재개봉을 준비중에 있다. 

지난 2000녕에 개봉되어 세계적 화제를 일으키고

양조위에게 칸느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던 작품이다.

때깔, 연기, 분위기, 뭐 흠잡을데 없이 훌륭하다. 

 

양조위의 연기와 분위기도 물론 멋지지만,

<화양연화>를 장식한 메인은 역시 장만옥이다. 

장만옥의 그 복잡미묘한 눈빛과 색색들이 펼쳐지는 치파오의 향연!

그녀가 살려낸 60년대 홍콩의 공기와 감성. 크.

다른 누구가 아닌, 장만옥이 했기에 그만한 감동과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2002년 장예모의 <영웅>을 거의 마지막으로

20년 가까이 연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참으로 아쉽다. 

아시아 여배우를 통틀어, 장만옥 특유의 분위기, 아우라를

대체할 배우는 없다고 본다. 

그런 그녀가 뜬금없이 가수를 하겠다고 나서서 혹평을 받는 걸 보고 의아했다. ㅋ

부디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80년대 모 미인 선발대회에 입상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장만옥도 다른 홍콩의 배우들처럼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처음부터 명품배우의 길을 걸은 건 물론 아니었다.   

 

장만옥의 영화 중 인상에 강하게 남은 영화들로는

관금붕의 <인재뉴약>, <완령옥>

왕가위의 <열혈남아>, <아비정전>, <동사서독>, <화양연화>

서극 <동방삼협>

이혜민 <신용문객잔> 등이다.

 

특히 홍콩 아트무비의 자존심 관금붕의 영화와

세계적 스타일리스트 왕가위의 영화에서

장만옥은 특히 빛이 났던 것 같다. 

청순가련부터 코믹액션, 깊은 감성연기까지

장만옥의 연기 스펙트럼은 무척 넓다. 

 

말이 필요없다. 만옥 누님, 다시 돌아와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