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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와 음악
한석규, 심은하, 허진호, <8월의 크리스마스> 본문
내가 몸담고 있는 연세대학교에서
중국어 원어연극 공연을 하는 중이다.
이번에는 중국의 작품이 아니라
우리 영화 <8월의 크리스 마스>를 중국어로 옮겨 무대에 올린다니
새롭기도 하고 기대도 그만큼 더 된다.
이 더운 여름날, 공연을 위해 많은 땀을 흘렸을 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또 자랑스럽기도 하다.
<8월의 크리스 마스>,
벌써 20년 전의 작품이다.
그 시절,
한석규, 심은하, 말 그대로 한국영화의 최고 배우였고,
감독 허진호는 이 영화로
한국적 멜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인상적으로 선보이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진부하지 않고, 또 신파도 아닌,
아련하면서도 절제되고 담담한,
그래서 더 슬프기도 하고
울림이 있는,
그런 좋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가을
가족들과 군산 여행을 갔을때
그 시내 어딘가에
영화의 촬영지인 사진관이 있었다.
관광지로 잘 활용되고 있었고
많은 이들이 반가워하는 장소였다.
영화 속 소품도 잘 전시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면
90년대 말에
좋은 영화들, 감독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하긴 그래서 그때를 두고
한국영화의 르네상스기란 말도 하는 것 같다.
허진호 감독의 두번째 영화
<봄날은 간다>도 참 좋았다.
이 두편만 가지고도
허진호는 한국 멜로영화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한 작품 더,
사천 성도를 배경으로 한
<호우시절>도 무척 좋아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라는 제목도 참 좋다.
예전에 그런 제목의 드라마도 있었다.
12월의 열대야.
아, 그나저나 빨리 차가운 크리스마스, 겨울이 오면 좋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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