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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음악

푸른하늘. 겨울바다. 1988년

상하이리 2018. 7. 18. 10:39

가마솥 더위, 전국이 폭염에 쌓여있다.

비가 그리운 날씨다.

더우니 활동이 제한된다. 무기력해진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순 없다.

조만간 비가 올 것이고, 시원한 가을이 올 것이다. 하하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는,

차디찬, 아니 아예 꽁꽁 얼리는 겨울의 추위가 또 생각나는 법이다.

그래서 한번 떠올려 봤다.

겨울하면 생각나는, 좋아하는 노래를.

김종서의 <겨울비>, 도 있지만

그에 앞서

푸른하늘의 <겨울바다>가 떠오른다.

엄청 좋아했었다. 1988, 1989년도에.

<겨울바다>와 더불어 <눈물나는 날에는>도.

비유컨대 청정, 순도 100프로의 감성을 자랑한

그런 노래들이 아니었나 싶다.

20대 초반의 유영석, 허 대단했다.

요즘은

복면가왕에서

아줌마 감성, 으로 재미를 주고 있지만

종종 천재 소리를 들었던 그다.

푸른하늘, 이후에도

화이트, 로 활동하면서

오렌지 나라의 엘리스, 같은 실험적인 음악도 보여주었다.

 

1988년, 혹은 1989년 초,

고등학교 1학년을 막 마치던 그 시절,

친구 둘과 셋이서

장항선 비둘기호 기차를 타고

새벽 대천바다를 간 기억이 난다.

답답하던 고교시절,

겨울바다를 보고 싶었을 것이다.

아마도 푸른하늘의 겨울바다, 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몇년 뒤 1993년

대학 때도 고교때와 비슷하게

셋이서 대천바다를 찾아간 기억도 난다.

그때도 겨울이었는지는 가물가물하다.

가을이었던 것도 같고.

 

암튼,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30년 전 신선한 충격과 눈부신 감성을 선사한 명곡

푸른하늘의 겨울바다를 다시 한번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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