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와 음악
푸른하늘. 겨울바다. 1988년 본문
가마솥 더위, 전국이 폭염에 쌓여있다.
비가 그리운 날씨다.
더우니 활동이 제한된다. 무기력해진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순 없다.
조만간 비가 올 것이고, 시원한 가을이 올 것이다. 하하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는,
차디찬, 아니 아예 꽁꽁 얼리는 겨울의 추위가 또 생각나는 법이다.
그래서 한번 떠올려 봤다.
겨울하면 생각나는, 좋아하는 노래를.
김종서의 <겨울비>, 도 있지만
그에 앞서
푸른하늘의 <겨울바다>가 떠오른다.
엄청 좋아했었다. 1988, 1989년도에.
<겨울바다>와 더불어 <눈물나는 날에는>도.
비유컨대 청정, 순도 100프로의 감성을 자랑한
그런 노래들이 아니었나 싶다.
20대 초반의 유영석, 허 대단했다.
요즘은
복면가왕에서
아줌마 감성, 으로 재미를 주고 있지만
종종 천재 소리를 들었던 그다.
푸른하늘, 이후에도
화이트, 로 활동하면서
오렌지 나라의 엘리스, 같은 실험적인 음악도 보여주었다.
1988년, 혹은 1989년 초,
고등학교 1학년을 막 마치던 그 시절,
친구 둘과 셋이서
장항선 비둘기호 기차를 타고
새벽 대천바다를 간 기억이 난다.
답답하던 고교시절,
겨울바다를 보고 싶었을 것이다.
아마도 푸른하늘의 겨울바다, 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몇년 뒤 1993년
대학 때도 고교때와 비슷하게
셋이서 대천바다를 찾아간 기억도 난다.
그때도 겨울이었는지는 가물가물하다.
가을이었던 것도 같고.
암튼,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30년 전 신선한 충격과 눈부신 감성을 선사한 명곡
푸른하늘의 겨울바다를 다시 한번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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