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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시간들

동심일기1

상하이리 2023. 12. 31. 11:23

올 겨울, 눈이 제법 많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걸 보고 있자니, 겨울 기분 확실히 나고 어린 시절 눈 내리던 날 동네방네 친구들과 놀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눈을 굴려 눈사람 만들고, 편을 나눠 눈싸움도 하고, 눈 위에서 눈썰매도 타고...

 

며칠 전, 8살 난 초등학교 1학년이 아들이 학교에서 배웠다며 노래를 흥얼거렸다. 즉각적으로 나도 가사가 떠올라 아들과 함께 불렀다. 그 노래는 바로 바로 <꼬마 눈사람>이다.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 눈사람나 어렸을 때도 많이 부르던 노래인데, 아들이 부르는 걸 들으니 기분이 또 새롭다.

 

다이소에서 사온 눈오리 만드는 완구를 사용하여 눈오리를 여러 마리 만들었다. 막 내린 함박눈엔 수분이 많아 잘 뭉쳐졌고 오리도 잘 만들어졌다. 신난 아들은 그만하자고 할때까지 붕어빵 찍듯 계속 눈오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눈 위에 손으로 가져가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적었다. 하하

 

드디어 초등생이 되는구나 하며 입학식을 치른 게 엊그제 같은데, 어제로 1학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겨울방학을 시작했다. 올 겨울에도 아들과 이런저런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볼 생각이다. 눈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역시 겨울엔 눈이 좀 와줘야 겨울 맛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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