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와 음악
내 인생의 프랑스 영화들! 본문
우리가 보는 절대다수의 외국영화는 역시 할리우드 영화일 것이다.
(중국 연구자인 나는 의도적으로, 또 의무적으로 중국영화도 많이 본다)
어쨌든
할리우드 영화 다음으로 많이 본,
(그래봐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서양영화는 역시 프랑스 영화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지난 시간에 이탈리아 영화를 꼽아봤는데,
그래도 이탈리아 보다는 프랑스 영화를 좀 더 많이 본 것 같다.
주지하듯 프랑스는 문화 예술의 강국으로, 자국의 문화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높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담보한다.
프랑스는 영화를 가장 처음 시작한 나라,
영화에 대한 많은 용어가 프랑스어인 것도 그래서다.
요것도 한번 짚어보자
우리가 프랑스 영화하면 떠오르는 인상은 대략
어렵다, 예술성이 강하다, 특이하다, 이런게 많은 것 같다.
꼭 그렇다 라고 할수 없지만,
프랑스 영화가 좀 그런 성격이 많은 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깐느 영화제는
대중성 보다는 작품성, 예술성에 가치를 더 두는 것 같다.
자, 그 정도 해두고
내가 지금껏 보아온 프랑스 영화를 생각나는대로 몇편 열거해본다.
우선
뤽베송 감독, 장르노 주연의 <그랑블루>,
허, 프랑스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푸른바다, 잠수, 친구들,
바다가 주는 신비로움과 싱그로움,
그리고 슬픔을 멋지게 매치시킨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80년대 전세계의 연인 중 하나인 소피마르소의
리즈시절을 볼수 있는 영화 <라붐> 1, 2
내용은 가물가물해도 그 주제곡과
몇몇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가령 이후 여러번 패러디되는 헤드폰 씌워주는 신 등등 ㅎㅎ
천재 감독으로 거론되던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 <나쁜 피>도 기억에 남아있다.
당시 하도 화제가 되서 작정하고 본 영화들이다.
파리, 퐁네프 강,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
홍콩에 왕가위가 있다면 프랑스에 레오 까락스가 있다고 할까. ㅋ
<베티 블루 37.2>
역시 프랑스 영화 뭔가 유니크하고 다르다,
그런 느낌을 받은 영화다.
그 색감도 오래 기억에 남아있고
아마도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이라면
필히 봐야했던 영화가 아니었을까.
제인 마치와 양가휘의 낯선 조합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영화
<연인>도 빠뜨릴 수 없다.
중국 전공자인 나는 다 떠나
젊은 시절 양가휘가 그렇게 멋있었다. ㅎㅎ
80년대 소피마르소가 탑이었다면
90년대에는
모니카 벨루치, 줄리엣 비노쉬 였을 것이다.
<라빠르망>이란 영화도 기억에 남는다.
자,
그밖에도
할리우드와 합작의 형태로 만들어진
상업성 강한 흥행 대작들도 물론 여러편 있을 것이다.
예컨대, <레옹> 같은.
돌이켜 보면,
멋진 프랑스 영화들이 참 많고
나도 알게모르게 본 영화들이 많은 것 같다.
굳이 국적을 따져가며 영화를 보는 건 아니지만
한번쯤 이렇게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