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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시간들

40대 중년가장의 애수- <진추하가 돌아왔다>

상하이리 2018. 12. 28. 14:04

어제 저녁,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진추하가 떴다. 

진추하? 왜, 무슨일이지?

찾아보니 <진추하가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단막극이 한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었다. 


무슨 내용이길래, 궁금하기도 하고 

또한 진추하라는 이름이 반가워

채널을 돌려보았다. 

이미 중반부를 지나고 있었는데,

드라마를 보며 

짠한 마음이 들었고

마치 나와 내 동년배 이야기인듯 해서

마구 감정이입되었다. ㅎㅎ


중국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나에게

중화권의 스타들은 익숙하다. 

진추하는 사실

나보다 한 10년 선배들,

즉 50대 선배들에게 더욱 인상적인 스타일텐데,

말하자면 그녀는,

원조 아시아의 국민 여동생, 쯤 되는 

범아시아권 톱스타였다. 

1976년 <사랑의 스잔나> 주연,

주제곡을 직접 작곡하여 불렀다.

그녀의 나이 불과 20살 때 일이다. 


올봄 

우연한 기회가 찾아와

직접 진추하를 만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이제 막 60대 초반인 진추하 여사는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와

끝내주는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었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서,

드라마는 요컨대

가족을 위해 정신 없이 사느라

젊은 날 자신의 꿈과 취미를 모두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보통의 중년가장에 대한 이야기다. 

오랫만에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그런 좋은 드라마 한편 만난 것 같다. 굿!

대한민국 중년들, 힘내자!! ㅎㅎㅎ


궁금하신 분들은

재방, 혹은 동영상을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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