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들

톰행크스, <포레스트 검프>

상하이리 2018. 8. 5. 17:13

폭염의 한복판이다.

기록적인 더위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올 여름,

그래봐야 며칠만 더 있으면 기세가 꺾일 것이다.

곧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와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피서차 강원도 산속에 한 열흘 다녀왔다.

더위도 더위지만 너무 가물어서 걱정이다.

비도 좀 시원스레 내려주길 바래본다.

 

라디오도 잡히지 않는 산 속,

스카이 라이프로 티비는 잘 보았고

영화를 몇 편 보았다.

그중 <포레스트 검프>가 특히 좋았다.

몇몇 장면은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또 어떤 장면은 처음보는 냥 새로웠다.

1995년 작이니 23년 전 영화다.

 

그러고 보니

톰 행크스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는데

90년대 말, 2000년대 초,

그의 인기도 참 대단했다.

특히 <포레스트 검프>나

<캐스트 어웨이> 같은

순수(?)한 역할을 탁월하게 잘 한 것 같다.

<다빈치 코드>의 지적인 학자보다는

뭔가 어리숙하고 만만해보이는 역할을.

 

영화를 보는 내내

뭐랄까

짠하고 애틋하고 그랬다.

나도 포레스트 검프에게 감정이입되어

슬프기도 하고

또 기쁘기도 하고

그냥 모두가 불쌍하기도 하고.

 

포레스트에게 듬뿍 사랑을 주고

항상 응원하고 지켜봐준 어머니,

그리고 평생을 그리워한 제니,

새우잡이를 함께 하자던 친구,

그리고 자신의 아들.

계속 달리고 달리는 포레스트...

 

좋은 영화는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준다.

<포레스트 검프>,

힘들고 짜증이 날 때

보면 가슴히 확하고 풀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