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아웃 오브 아프리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지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스필버그의 신작 <더 포스트>도 후보에 올라있었다.
영화의 남녀 주인공은
톰행크스와 메릴스트립이다.
메릴 스트립,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명으로,
지난 40년간 훌륭한 연기를 펼쳐왔다.
어떤 장르, 어떤 배역에서도
늘 멋진 연기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그런 그녀가 어느새 70을 앞두고 있다.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역이지만,
메릴 스트립의 인생작을 꼽으라면
나는 개인적으로
80년대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90년대 중반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들 것 같다.
둘 다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명작이고,
메릴 스트립의 빛나는 연기가 일품인 영화였다.
아름다운 영상과, 빛나는 연기,
그리하여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들이다.
아주 예쁘다고는 할수 없지만
늘 기품있고 고급진 이미지로,
인생의 희노애락을 잘 표현했고
특히나
중년의 멋과 깊이를 누구보다
멋지고 아름답게 표현한 배우가 아니었나 싶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역시도
중년의 사랑과 이별,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니었던가.
또 한명의 명배우인 로버트 레드포드와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풍경과
모차르트의 음악,
대자연을 배경으로 굳세게 걸어가는 여주인공의 인생을 담으며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탄탄한 원작과
이를 능숙하게 스크린에 옮긴 두 명배우의 열연이
관객의 가슴을 마구 때리는 또 한편의 명작이다.
중년이 되어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많다.
명작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다.
그리고 이런 멋진 배우와 계속 만날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