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음악

진심 한 사발, 김현식의 노래들

상하이리 2023. 1. 21. 11:27

가끔 김현식의 노래를 찾아 듣는다.

나이먹어 갱년기라 그런지, 울컥울컥 한다. ㅋ

그보다는 그의 진심, 순정, 뚝심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가슴을 흔드는 것 같다. 

화려한 기교, 근사한 퍼포먼스, 다 좋고 필요한 거지만

뚝뚝 묻어나는 진심은 그걸 앞서는 법인가 보다. 

그냥 온몸을 내던지는 절창, 그것이 김현식의 힘이다. 

특히나 가을, 겨울에 더욱 각별하게 다가오는 것도 같다. 

또 하나,

김현식은 영원히 젊다는 것, 그 또한 커다란 힘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김현식의 노래를 처음 제대로 인지한 것은

80년대 중반, 중고교때 들었던 <사랑했어요>였고,

뒤이어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을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특히 별세 후 발매된 마지막 앨범 6집을 참 많이 들은 것 같다.

<추억 만들기>, <내 사랑 내 곁에> 등등

사실 김현식은 생각보다 많은 노래를 남겼다. 

좀 덜 알려진, 숨겨진 좋은 노래들도 참 많다. 

생전 아꼈다던 또 다른 천재 뮤지션 유재하의 노래 2곡도 김현식이 불러 앨범에 실었다. 

김현식이 부른 <그대 내 품에>, <가리워진 길>도 유재하 버전만큼 좋다.

 

오늘 김현식 노래 한곡을 추천하라면

<어둠 그 별빛>을 꼽고 싶다.